오늘의 묵상
빛으로 임하시는 구원자 하느님 (즈 1: 14)
오늘의 일정
08:00 오전 미사
10:00 라틴어 성경 통독 강의
13:00 성가정 영성 아카데미
14:30 수도자 연수 특강
19:00 외방선교후원회를 위한 미사
바티칸은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교회의 심장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이어져 온 전례와 기도의 숨결,
그리고 성인들의 발자취 위에서 우리는 신앙의 뿌리를 다시 세웁니다.
바티칸 영성 피정 센터는 그 근본 위에 서서
현대를 살아가는 신자들이 다시금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도록 돕습니다.
교회법, 신학, 성경, 가정, 선교, 봉헌, 평화—
각기 다른 여정 속에서 하나의 믿음으로 모이는 자리가 바로 이곳입니다.
이곳에서의 피정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교회의 품 안에서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고,
하느님의 뜻 안에서 다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파견의 시간’입니다.
바티칸의 숨결 속에서, 당신의 신앙을 다시 시작하십시오.
외방선교후원회를 위한 미사는 의미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선교 사제와 봉사자들의 헌신을 기억하며, 그들의 사명을 마음에 새길 수 있었습니다. 전체 진행이 다소 길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전례의 엄숙함 속에서 신앙적 의미를 충분히 되새길 수 있었니다. 개인적으로 강의와 미사가 연결되는 부분에서 조금 더 구체적 안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꼈지만, 선교 후원과 교회의 연대 의미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현대 사회의 변화 속에서 신학이 어떻게 교회와 소통할 수 있을지를 깊이 탐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신학자의 견해와 실제 교회 현장의 사례가 함께 다뤄져, 신앙의 본질과 시대적 과제 사이의 균형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토론 시간에는 각자의 시각에서 교회의 역할을 성찰하며, ‘듣는 교회’의 의미를 구체적으로 모색할 수 있었습니다.
교회법 실무 강의는 놀라울 만큼 깊이 있고 체계적이었습니다. 복잡한 조항들을 단순히 규칙으로 다루지 않고, 그 안에 담긴 신앙적 의미와 공동체적 가치를 함께 짚어주었습니다. 각 사례를 통해 교회의 법이 사람을 억누르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사랑과 정의를 지키기 위한 울타리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강의의 흐름은 명료했고, 설명은 단호하면서도 따뜻했습니다. 법의 언어가 이렇게도 신앙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피정 이후에도 오래 남을 배움이었습니다.
수도자 연수 특강은 영성의 본질을 새롭게 되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강의자는 수도자의 삶이 단지 규율의 실천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자유를 배우는 길임을 강조했습니다. 함께한 이들과의 대화 속에서 각자의 소명과 사명의 의미를 되새기며,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는 기쁨과 책임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